오는 20일 해병대 입소 예정인 손흥민(28·토트넘)의 소식에 영국 현지 언론이 106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영국 매체 ‘더스포츠맨’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기초군사훈련 소식과 함께 한 세기 전에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월터 툴 영국 장교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 이전에 전투화를 신었던 토트넘 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더스포츠맨은 비교적 상세하게 손흥민의 입소 소식을 다뤘다.
매체는 “토트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가운데 한국인 스트라이커 손흥민이 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1957년 이후 18~35세 청년이 군대에 가야 하지만 손흥민은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1개월간 복무해야 하는 군에 입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더스포츠맨은 “손흥민은 3주가량의 훈련을 마친 뒤 다음 달에는 런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매체가 손흥민의 소식과 함께 다룬 워터 툴은 축구선수 겸 영국군 장교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1888년생인 그는 1908~1909년 클랩턴에서 뛰었고 토트넘(1909~1911)을 거쳐 노스햄턴 타운에서 1914년까지 있었다.
그는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에 참전했지만 1918년 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매체는 “워터 툴은 흑인 축구 선수로 현역 시절 인종 차별을 겪기도 했다”며 “한 세기 전에 토트넘의 스타는 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특권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금메달)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을 신청했고, 오는 20일 제주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해 3주간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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