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거인타선’…최적의 조합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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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0일 15시 11분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 개막은 미뤄졌지만 거인군단의 방망이는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FA로 내야수 안치홍을 데려왔고,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유격수를 꿰차며 어느 정도 퍼즐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무관중 연습경기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허문회 롯데 감독은 여러 선수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며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라인업의 변화를 주며 점검 중이다.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꾸려진 외야는 10개 구단에서도 정상급으로 꼽힌다.

올해 주장을 맡은 민병헌은 리드오프로 기용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청백전에서도 청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차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해 2득점을 기록했다. 100% 출루율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FA 계약을 통해 잔류한 전준우의 방망이도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었던 전준우는 6일 청백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감을 끌어 올렸고, 8일 청백전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좌익수를 맡는 전준우는 1루수 백업요원으로도 경기에 나가고 있다.

“롯데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손아섭 걱정”이라는 말처럼 손아섭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3할 타율 이하(0.295)를 기록했던 손아섭은 절치부심하며 땀 흘리고 있다. 4월에 진행됐던 청백전에서 11타수 4안타(0.364)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내야는 마차도(유격수)와 안치홍(2루수)이 키스톤 콤비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계속 1번으로 나오면서 예상 외의 장타력을 뽐냈던 마차도는 8일 경기에서는 3번 중심타자로 나와 가능성을 시험했다. 2타수 무안타 1사사구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올해 롯데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선수는 안치홍이다. 코칭스태프는 안치홍을 어느 타순에 넣어서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안치홍은 8일 열린 청백전에선 5번 2루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마차도-이대호-안치홍으로 꾸려진 클린업 트리오는 7타수 3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롯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3루 포지션은 신본기, 김민수, 한동희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김민수는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신본기와 한동희도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땀 흘리고 있다.

센터라인도 지성준, 정보근, 김준태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안방마님’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허문회 감독은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대호, 전준우 등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10일 오후 6시 부산사직구장에서 7번째 청백전을 진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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