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 중 첫 인터뷰…류중일 감독 “몇 마디 하니 플레이볼”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0일 16시 59분


10일 청백전 도중 방송인터뷰를 실시한 류중일 LG 감독(LG 트윈스 제공) © 뉴스1
10일 청백전 도중 방송인터뷰를 실시한 류중일 LG 감독(LG 트윈스 제공) © 뉴스1
경기 중 인터뷰를 처음 시도한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고개를 갸웃했다. 한국 환경에 맞을 지 아직 모르겠다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자체 청백전 3회말이 끝난 뒤 중계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약 2분여간 진행됐으며 캐스터, 해설자 질문에 헤드셋을 낀 류 감독이 답을 하는 형식이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경기 중 감독인터뷰 도입에 합의했고 오는 21일 시작되는 연습경기부터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날 류 감독과 중계진은 실제 시행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한 셈이다.

화면 속 류 감독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막힘없이 답을 이어갔다. 아직 물음표인 4·5선발은 물론, 차우찬, 송은범 등 선수들 개개인의 상황을 짧게 설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몇 마디 하니깐 플레이볼이 되더라”고 웃으며 “앞으로 하려면 (덕아웃) 안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덕아웃 밖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는데 시간이 짧아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본 것.

이어 “미국은 자유로운 곳이라 (이 제도가) 어울리는데 우리나라에도 맞을지 모르겠다”며 어색해한 뒤 “(미국처럼) 경기 중에도 가능은 한데 될 수 있으면 짧게 진행해야 할 듯 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투수 컨디션이 어떤가, 경기가 어떨 것 같나 같은 질문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류 감독은 “일단은 해본 뒤 반응이 나오지 않겠나. 괜찮으면 계속 하는 것이고 아니면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서와는 맞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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