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쏟아진 여자배구 FA … 주전세터 4명은 어디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3일 03시 00분


이다영-조송화-염혜선-이효희… 다음 시즌 판도 흔들 거취 관심

프로배구 역대급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렸다.

10일 시작된 2020 프로배구 FA 협상이 2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특히 17명이 FA 자격을 얻은 여자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레프트 이재영(24·흥국생명), 세터 이다영(24·현대건설·사진), 레프트 박정아(27·한국도로공사), 라이트와 센터를 병행하는 김희진(29·IBK기업은행) 등 대표팀 주축 선수 대부분이 시장에 나왔다.

이적 판도의 핵심은 세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자부 6개 팀 중 4개 팀의 주전 세터가 시장에 나왔다. 특히 현대건설 이다영의 행선지에 따라 판도가 흔들릴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인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현재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낸 상황. 한편 보상금, 보상선수 등을 고려할 때 두 선수의 현 소속팀이 아닌 제3의 팀이 두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이다영은 세터로는 큰 키(179cm)에 빠른 발, 빠른 토스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세 시즌 연속 세터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됐다.

흥국생명의 세터 조송화(27) 또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8∼2019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조송화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29)도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 어려운 공을 토스로 연결하는 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40)는 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플레잉 코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니폼을 갈아입는 선수가 많아지면 보호선수를 둘러싼 팀들의 두뇌 싸움 또한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팀에서 미래를 위한 육성 차원으로 1∼3년차 어린 세터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상선수 지명 또는 트레이드 등을 통해 추가 이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총 20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를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레프트 나경복(26)이 최대어로 꼽힌다.
 
◇2020 프로배구 여자부 FA
△현대건설: 황민경(레프트), 김연견(리베로), 이다영(세터)
△GS칼텍스: 문명화(센터)
△흥국생명: 조송화(세터), 이재영(레프트)
△KGC인삼공사: 한송이(센터), 오지영(리베로), 염혜선(세터), 채선아(레프트)
△IBK기업은행: 김수지(센터), 김희진(라이트·센터)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문정원 전새얀(이상 레프트) 정대영(센터) 이효희(세터)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fa 협상#이재영#이다영#조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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