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은 3루타, 정상호는 도루저지…두산 안방 든든하네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3일 16시 44분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자체 청백전에서 2회말 무사 상황 백팀 박세혁이 3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자체 청백전에서 2회말 무사 상황 백팀 박세혁이 3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의 안방이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7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3-3 무승부로 마무리.

청팀은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오재원(2루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정상호(포수)-류지혁(유격수)-이유찬(3루수)-이흥련(지명타자)-양찬열(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백팀은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최주환(2루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김인태(좌익수)-김대한(중견수)-국해성(우익수)-권민석(지명타자) 순서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 시즌 주전포수, 백업포수로 예상되는 박세혁과 정상호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둘 모두 타순도 5번으로 중심에 배치됐다.

박세혁이 먼저 존재감을 발휘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청팀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낸 것. 연습경기 2번째 3루타였다.

박세혁은 포수로는 드물게 빠른발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3루타 9개로 ‘포수 한 시즌 최다 3루타’ 신기록도 수립했다. 3루타는 빠른발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기록이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박세혁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자신의 빠른발을 유감없이 과시한 경기였다.

정상호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1타점)에 그쳤지만 3회말 정확한 송구로 도루를 저지하며 강한 어깨를 선보였다.

마운드에 사이드암 최원준이 서 있는 상황.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허경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스타트가 느리지 않았고 최원준의 투구폼이 크다는 점에서 도루 저지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정상호는 정확한 송구로 거의 자연태그를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아웃된 허경민도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완벽한 송구였다.

박세혁은 지난해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빠른발이라는 포수로선 특화된 장점까지 지녀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정상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 트윈스에서 방출됐지만, 박세혁의 체력을 아끼고 안방에 안정감을 불어넣기 위해 두산이 영입했다.

현재까지 계획대로다. 박세혁과 정상호가 이룰 두산 안방의 신구조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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