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IOC위원 경고 “베이징동계올림픽도 걱정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4일 15시 33분


42년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활동 중인 딕 파운드(78·캐나다) 위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운드 위원은 14일(한국시간)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달갑지 않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해 7월24일 개막해 8월9일 폐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1년 연기돼 7월24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리게 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도쿄패럴림픽이 끝난 후 불과 5개월 만인 2022년 2월4일 개막한다.

올림픽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통산 1년6개월 정도이던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의 간격은 불과 6개월 정도로 줄어들었다.

경제적인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경제학자들은 도쿄올림픽 연기로 일본이 최대 7조8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 국제연맹(IF)도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재정의 많은 부분을 올림픽 수익금에 의존하던 IF로서는 운영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일부 IF는 재정난을 우려해 IOC에 수익금을 미리 지불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IOC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운드 위원은 “IOC와 IF가 지속 불가능한 관계로 접어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IOC가 모든 부분을 검토한 뒤 IF를 지원할 현명한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파운드 위원은 1978년 IOC 위원이 돼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파운드 위원은 지난 2월말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