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2019시즌 안정감을 뽐낸 드류 루친스키의 짝으로 마이크 라이트(29)를 낙점했다. 평균 구속 150㎞대의 포심패스트볼(포심)에 컷패스트볼(커터), 투심패스트볼(투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지닌 데다 제구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분명 매력적 자원이다. 2019시즌 중반부터 합류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이 12경기 2완투를 포함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7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국인선수 첫해 계약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비시즌 준비과정은 매우 순조롭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3.00(6이닝 2자책점), 6삼진, 2사사구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 입국 후에도 3차례 청백전에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1볼넷)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1.13(1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꾸준히 시속 150㎞ 안팎의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최고 구속 142㎞의 커터도 위력적이고,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도 시속 120㎞대 초반~130㎞대 중반에 형성했다. 포심과 체인지업의 최대 구속 차이가 30㎞에 달하는데, 투구폼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타자 입장에선 노림수를 가져가기 무척 까다로워진다.
라이트와 짝을 이룰 루친스키는 2019시즌 30경기에서 2완투를 포함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05(177.1이닝 60자책점)를 기록하며 기량을 검증받은 자원이다. 총 17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에이스로 손색없었다. 그의 원투펀치 파트너인 라이트도 매 경기 호투 중이라 시작부터 예감이 좋다. NC 이동욱 감독 역시 “라이트의 컨디션이 80% 이상 올라왔고, 스스로 꾸준히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