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박지성, 아시아 월드컵 영웅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7일 03시 00분


혼다-케이힐 등 후보 5명중 최고점
日-이란 前감독 “가장 위대한 선수”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9·사진)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월드컵 영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박지성을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 1위로 선정해 발표했다. AFC는 이달 초 박지성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 팀 케이힐(호주), 혼다 게이스케(일본) 등 5명을 최고 영웅 후보로 정한 뒤 온라인 팬 투표를 실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종합 점수의 25%를 차지하는 팬 투표에서 박지성은 4위에 머물렀으나 전문가 분석에서 극찬을 받고 종합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전문가 패널 중 한 명인 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이끈 점이나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경력 등에서 박지성이 가장 위대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프신 고트비 전 이란 감독도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가장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박지성은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을 견인하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의 길을 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은 ‘아트 사커’의 지휘자인 지네딘 지단을 고개 숙이게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 골로 승리를 이끌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박지성#아시아 월드컵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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