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자가격리후 국내 스케줄 가득
SNS 통해 팬들과 소통 늘리고 중단된 스포츠 아카데미 재개장
유튜브 채널 업로드-TV방송 출연… 계약 끝난 팀 거취 문제도 풀어야
15일 터키에서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곧바로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무사히 격리 기간이 끝나면 개인훈련을 비롯해 아카데미 운영, TV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올 2월 복근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사진 출처 김연경 인스타그램
“한국에 돌아가면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15일 귀국한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32·터키 에즈자즈바시으)은 지난주 나눈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머릿속은 이미 귀국 후 계획들로 가득 차 있는 듯했다. 김연경이 뛰고 있는 터키 리그는 지난달 중순 중단됐다. 현지에 머물며 상황을 살피던 김연경은 리그 재개가 불투명해지면서 결국 국내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우선 2주 동안의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야 한다. 경기 수원에 있는 집에서 머물며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최근 터키에서도 외부 출입을 최소화해야 했던 김연경은 명상에 취미를 붙였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팬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16일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동료 양효진(31·현대건설)에게 받은 간편조리식 낙지볶음, 떡볶이 사진을 올리는 등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재활을 마치고 터키로 돌아가는 김연경을 팬들이 배웅하는 모습. 사진 출처 뉴스1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면 개인 훈련 및 외부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에서 운영 중인 ‘김연경 스포츠 아카데미’도 둘러볼 작정이다. 초중학생 등을 상대로 축구, 배구, 농구 등을 가르치는 아카데미 역시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인데 오프라인 개학 시점에 맞춰 재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김연경은 평소 이 아카데미에서 볼 훈련을 한다. 실전 훈련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등학교 배구부나 다른 구단의 도움을 받아 같이 하기도 한다. 이 밖에 개인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콘텐츠 업로드나 TV 프로그램 출연 등도 이어가려 하고 있다.
계약이라는 큰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에즈자즈바시으와 2년 계약을 마친 김연경은 현재 여러 가능성을 놓고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16일 해외 배구 전문 사이트 ‘월드오브발리’는 브라질 보도를 인용해 중국 리그의 베이징이 김연경에게 영입 제의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 동안 뛰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임근혁 아이엠컨설팅 대표는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이 열린 것은 아직 없다. 특히 터키의 경우 리그가 아직 끝나지 않아 구단들이 내년 시즌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은 5월이면 이적시장의 가닥이 잡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속팀을 찾는 데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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