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선수협 연봉삭감 논의 제안에 “환영”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7일 14시 24분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연봉삭감 관련 논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연맹은 17일 “K리그의 위기 상황에서 선수협이 먼저 리그와 구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연봉삭감에 관한 협의를 제안해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합리적이면서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선수협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선 이날 오전 선수협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파트너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정식가맹단체로서 연봉 삭감 문제에 대해 연맹 및 각 구단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선수협은 “FIFA와 FIFPro는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 경우, 리그 및 구단이 반드시 선수협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 경우 구단들의 실질적인 재정 손실에 대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연봉 삭감 비율 및 적용 기간 등에 대해 논의하도록 조언했다”고 보탰다.

다만 선수협은 “일부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를 제외하면 연봉 삭감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연봉을 받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많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현재 대다수의 선수는 연봉 삭감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에 대해 조심스럽고 어려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연봉 삭감이 모든 선수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월 개막 예정이던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개막일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단 혹은 개막이 연기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K리그 역시 입장료 수입을 비롯해 중계권료, 광고 수입 등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연맹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K리그 전체의 매출 손실은 약 575억원(팀당 27경기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K리그 전체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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