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수협, 연맹에 연봉삭감 논의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8일 03시 00분


연맹 “환영… 적극 소통 나서겠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연봉 삭감 논의를 먼저 제안했다.

선수협은 17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의견문을 내고 “연봉 삭감 등의 문제에 대해 연맹 및 각 구단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개막을 연기한 K리그에서 연맹과 일부 구단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지만 아직 선수들의 임금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 연맹은 애초 팀당 38경기였던 경기 수를 27경기로 줄여 시즌을 마칠 경우 K리그 전체의 매출 손실액을 575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K리그 전체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 및 회원국은 최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 경우 리그 및 구단은 반드시 선수협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연맹은 “선수협이 먼저 리그와 구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연봉 삭감에 관한 협의를 제안해온 것을 환영한다.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선수협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리그#연봉삭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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