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사령탑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왕년의 거포’ 이상렬 경기대 감독(55)을 새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삼성화재도 고희진 수석코치(40)의 승격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KB손보는 최근 권순찬 감독과 결별하고 이상렬 감독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권 감독은 2017-18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3년 간 팀을 이끌었지만, ‘봄 배구’에 한 번도 팀을 진출시키지 못했다.
결국 KB손보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권 감독과 작별하고 이상렬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
현역시절 ‘야생마’라는 별명이 있었던 이상열 감독은 KB손보의 전신인 LG화재에서 뛰었다.
1997년 은퇴한 이상열 감독은 1999년 인창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07년 LIG손해보험(KB손보 전신)에서 코치를 했다. 그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 감독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은 대표적인 배구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이상렬 감독의 딸인 이유안은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세화여고에 재학 중인 세터 이효인도 주목받는 등 대를 잇는 배구 사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신진식 감독과 작별한 삼성화재도 새 사령탑을 물색했고, ‘원 클럽맨’인 고희진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고희진 신임 사령탑은 V리그 원년부터 활약했다.
2015-16시즌 은퇴 이후 곧바로 삼성화재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뒤 지난 시즌까지 계속 코치를 역임했다.
젊은 지도자인 고희진 감독은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새로운 지도자 선임과 함께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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