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를 통해 선발진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 자리는 확정적이고 나머지 한 자리에 대한 경쟁만 남았다.
21일부터 연습경기를 시작하는 KIA는 선발진 네 자리의 주인공을 사실상 정한 상태.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새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애런 브룩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이 세 자리를 책임진다. 여기에 자체 연습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선보인 우완 이민우가 4선발로 낙점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경쟁이 이어진다. 유력후보는 사이드암 임기영과 이적생 홍상삼이다. 지난 2017년 KIA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한 임기영은 지난 2년간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여전히 선발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투구폼의 희소성을 고려할 때 5선발 경쟁에 앞서 있다는 설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홍상삼은 새 환경에서 변신에 도전한다. 제구불안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서재응 투수코치의 지도 속, 안정감까지 장착하기 시작했다. 아직 보완점이 많지만 선발진 진입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평가가 따라온다.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임기영이 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올린 홍상삼보다 나았다. 하지만 21일부터 시작되는 타구단과 연습경기가 본격 시험대가 될 전망. 두 선수 모두 한 차례 이상 선발기회를 얻을 것이 유력하며 이때 내용에 따라 개막 선발로테이션 합류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KIA의 5인 개막로테이션도 확정된다. 다만 외국인 투수 2명의 경우 기량을 떠나 국내리그 적응이라는 우선과제가 남아있어 확실히 검증된 투수는 양현종 뿐이라는 점이 우려요소다.
지난해 조 윌랜드-제이콥 터너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팀 성적하락의 원인으로 이어진 만큼 새로 합류한 브룩스-가뇽의 적응과 기량이 중요한 요소로 관측된다.
반면 지난해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시달렸던 양현종이 올해는 초반부터 쾌조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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