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수상 결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베스트5와 수비 5걸의 변화다. 총 10명 중 2년 연속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다.
2019~2020시즌 베스트5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허훈(KT)을 비롯해 외인 MVP인 자밀 워니(SK), 캐디 라렌(LG), 김종규(DB), 송교창(KCC)이 선정됐다. 수비 5걸에는 문성곤(KGC·최우수수비상)과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오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5와 수비 5걸 전원이 새 얼굴이다. 2018~2019시즌 베스트5는 이정현(KCC·정규리그 MVP), 박찬희(전자랜드), 양홍석(KT), 함지훈(현대모비스), 라건아(KCC·당시 현대모비스)에게 돌아갔다. 수비 5걸은 박찬희(최우수수비상), 최원혁(국군체육부대·당시SK), 양희종(KGC), 윤호영(DB), 라건아가 수상했다.
베스트5의 경우 5명 전원이 20대다. 라건아와 애런 헤인즈(SK)가 양분하다시피 했던 외인 베스트5 자리도 KBL에서 첫 시즌을 소화한 워니와 라렌의 차지가 됐다. ‘수비 잘한다’는 인식이 한 번 새겨지면 잘 바뀌지 않는 수비 5걸도 이승현(2017~2018시즌 수비5걸 수상)을 제외하면 모두 첫 수상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동시에 선수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