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일 만에 돌아온 KBO리그! 팀간 연습경기 관전 포인트 셋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1일 05시 30분


마침내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코로나19로 무한정 연기되어온 새 시즌 개막이 5월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21일부터는 팀간 연습경기도 시작된다. 20일 잠실구장에 모인 LG 선수단도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훈련에 몰두했다. 정근우(맨 앞)를 비롯한 내야수들이 수비훈련에 한창이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마침내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코로나19로 무한정 연기되어온 새 시즌 개막이 5월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21일부터는 팀간 연습경기도 시작된다. 20일 잠실구장에 모인 LG 선수단도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훈련에 몰두했다. 정근우(맨 앞)를 비롯한 내야수들이 수비훈련에 한창이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반갑다 야구야!

KBO리그 10개 구단은 21일 일제히 팀간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5월초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실전감각 향상을 위한 과정이다. 3월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6주간 고립된 채 자체 청백전만 치렀던 구단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일부 구단들끼리는 해외 캠프지에서 연습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국내 맞대결은 지난해 10월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이후 178일만이다. 꼬박 반 년 만에 돌아온 팀간 연습경기의 관전 포인트 3가지를 꼽아봤다.

●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사이, 확 달라진 긴장감

그간 구단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긴장감 유지’였다. 선수들은 “개막일이 불투명해 몸만들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개막 일정이 거듭 연기되며 분위기가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선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며 교류전 시작을 반겼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교류전 경기수가 적어 실험보다는 주전급 전력 가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존 시범경기는 감각 유지와 옥석 가리기 역할을 겸했는데, 후자는 자체 청백전으로 원 없이 했다. 구단들은 예년의 시범경기보다 높은 긴장감 속에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 감 못 잡은 절반의 외국인투수들

5개 구단(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T·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은 스프링캠프 후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을 염려해 외국인선수들을 고국으로 보냈다. 바이러스가 미국과 호주 등지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뒤바뀌자 이들은 서둘러 입국했으나, KBO의 2주 격리 조치로 인해 운동을 못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수가 2주를 쉬면 제 컨디션을 찾기까지 4주 정도 걸린다. 격리됐던 외국인투수 10명은 자체 청백전에 나서지 못했다. 캠프 초기 몸 상태로 돌아갔기에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으로 감을 끌어올렸고, 교류전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일정을 짤 계획이다. 이들의 구위는 5개 구단의 초반 레이스를 가를 변수다.

● 완전체 조합, 마지막 묘수를 찾아라!

짧은 일정이지만 ‘실전모드’로 임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해 정규시즌의 바로미터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자연히 청백전에서 볼 수 없던 팀별 투타 100% 전력을 살필 수 있다. 구단들은 완전체 타순 운용부터 불펜투수의 연투 등 실전모드로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5선발을 확정하지 못한 구단들도 교류전으로 마지막 테스트를 치른다.

스프링캠프부터 감지된 변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LG와 삼성은 각각 김현수와 구자욱을 2번타순으로 올리는 실험을 한 바 있다. KIA 타이거즈 역시 최형우의 3번타순 기용을 검토해왔다. 지난해와 달라진 전력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교류전은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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