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야구!… 세계가 주목하는 연습경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21일부터 무관중으로 20경기
AP-AFP 등 해외언론도 관심
심판 등 마스크-위생장갑 필수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야구의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한국 프로야구가 21일 팀 간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5월 1일 개막이 유력한 가운데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이날부터 팀당 4경기씩, 총 20차례의 연습경기를 펼친다. 사실상의 시범경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1일 연습경기는 AP, AFP통신 등 해외 언론들도 취재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를 외신이 취재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현재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는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다. 한국과 함께 3대 리그인 미국과 일본은 언제 리그를 개막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붙는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 LG는 각각 선발 투수로 이영하와 차우찬을 내세운다. 공식전이 아니기에 선발 예고를 할 필요가 없었지만 양 팀은 정규시즌처럼 선발 투수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습경기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게 달라진다. 우선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클럽하우스 포함)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심판위원들도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의무 착용한다. 스트라이크와 볼 콜을 해야 하는 주심은 포수 마스크 안에 방역용 마스크를 낀다. 구단 트레이너와 매니저, 통역 등 선수단과 동행하는 프런트와 볼보이, 배트걸, 비디오판독 요원 등 경기와 관련된 관계자들도 모두 마스크와 위생 장갑이 필수다. 선수들은 습관처럼 해 오던 하이파이브나 악수를 자제해야 한다.

개막이 눈앞이라 각 팀은 주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일찍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은 대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말에 입국해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LG, 삼성, KT 외국인 선수들은 연습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21일 열리는 연습경기는 모두 TV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두산 경기는 오후 1시 55분부터 지상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헌재 uni@donga.com·김배중 기자
#프로야구#야구의 봄#무관중#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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