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습경기 스타트…무관중·침뱉기 금지·마스크 착용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1일 08시 54분


키움 손혁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키움 손혁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프로야구가 21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부터 27일까지 팀 당 4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이날 잠실(두산-LG), 문학(키움-SK), 수원(한화-KT), 광주(삼성-KIA), 창원(롯데-NC)을 시작으로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우여곡절 끝에 기지개를 펴지만 현장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무관중 경기를 원칙으로 하며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라커룸 포함)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의 접촉 역시 자제하도록 했고, 경기 중 침뱉는 행위는 강력히 금지할 예정이다.

특히 무의식 중에 그라운드에 침을 뱉던 선수들은 달라진 규칙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SK 박종훈은 “비염이 있어서 투구 후 침을 뱉는 버릇이 있었는데 고쳐야 할 것 같다”면서 “시국이 시국인 만큼 잘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매뉴얼도 준비했다.

만약 선수단에서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원이 우선 격리된다. 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정부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에 한해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해당 구장은 최소 2일간 폐쇄된다.

KBO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접촉자의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리그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 리그 중단 여부는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염경엽 SK 감독은 “중요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안전하게 잘 마무리 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야구가 시작되고 확진자가 나오면 최소 2주 이상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다. 더 철저하게 코로나19 관련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도 연습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실전을 통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손혁 감독은 “경기가 다가올수록 꿈에 야구가 많이 나온다. 유니폼을 놓고 가는 등 실수하는 꿈을 자꾸 꾸게 된다”면서 사령탑으로 맞이하는 첫 경기에 대한 설레임을 나타냈다.

한편 KBO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일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현재 다음 달 1일과 5일 개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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