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된 2020 SOL KBO리그.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던 10개 구단은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연습경기가 열린 현장에는 외신 기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AFP, AP, EPA 등 해외 통신사들은 ‘한지붕 두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잠실구장을 찾았다.
AFP는 ‘야구가 한국에 프로 스포츠로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 연습경기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기자들이 선수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취재에 나선 풍경, 무관중 경기로 인해 관중석이 텅 비어있는 점 등을 소개했다.
AFP는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라이브 액션에 굶주려 있으며 방송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과거 경기 방영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 밖 최악의 발병을 견뎌냈으며 축구와 야구를 포함한 프로 스포츠는 시즌을 중단시키거나 연기했다”고 한국의 방역 상황을 칭찬했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업데이트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침뱉기 금지, 선수 간 악수 및 하이파이브 금지, 경기장 전 구역 마스크 착용 등의 권고사항도 조명했다.
KBO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어린이 날인 5월5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했다.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면서 11월28일 한국시리즈 7차전이 끝나는 일정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심산이다. 메이저리그 7월 개막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미국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KBO리그의 상황을 부러운듯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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