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장수 사령탑 ‘만수(萬手·만 가지 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57·사진)이 3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유 감독과 2023년 5월 31일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등 계약 세부 내용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1998∼1999시즌 대우(현 전자랜드)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유 감독은 2004년 모비스로 자리를 옮겨 프로농구 최다인 16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번 재계약으로 한 팀에서만 19시즌을 보내는 감독이 됐다.
유 감독은 현대모비스에서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를 이끌었다. 감독상도 다섯 차례나 받았고 한국농구연맹(KBL)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3연속 우승, 개인통산 600승 대기록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규리그에서만 통산 662승(487패)을 올려 독보적인 1위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다. 유 감독은 “구단, 선수들, 그리고 팬들께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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