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됐던 프로축구의 ‘킥오프’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개막일과 경기 수를 결정한다. K리그1(1부)과 K리그2(2부)는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연맹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도가 완화되면서 개막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우선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5월 둘째 주(8, 9, 10일) 개막을 1순위로 보고 있다. 변수가 있을 때는 셋째 주(15, 16, 17일) 개막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개막 연기로 경기 수는 줄어든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22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상·하위 각각 6개 팀으로 분리해 5라운드를 더 치르는 총 27라운드(기존 38라운드)로, K리그2는 10개 팀이 3번씩 맞붙어 27라운드(기존 36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맹과 구단들은 경기 수 감소에 따른 시즌권 부분 환불 요청에도 대비 중이다.
연맹이 21일부터 외부 연습 경기를 허용하면서 각 구단은 실전 감각 찾기에 나섰다. K리그1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2 수원FC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K리그 팀 간 연습 경기(무관중)를 치른다. 발열 검사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선수와 심판진의 악수 등 신체 접촉은 최소화하고, 경기 중 침을 뱉는 행위는 금지된다.
스파링 파트너 찾기가 분주히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 연고의 대구FC는 예외다. 이 구단 관계자는 “당분간 자체 연습 경기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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