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한화 연습경기 6-6 끝나… ML 선수-지도자로 뛸 땐 없던 일
시즌 개막해도 자주 접할 가능성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KIA 감독(55·사진)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 낯선 경험을 했다. 경기가 무승부(6-6)로 끝났기 때문. 무제한 연장 승부로 치러지는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KBO리그는 정규시즌 12회, 포스트시즌 15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를 선언한다. 이날은 연습 경기라 별도로 연장에 돌입하지 않았다.
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윌리엄스 감독은 MLB에서 뛸 때 한 번도 무승부를 경험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1987년부터 17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애리조나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워싱턴 감독을 맡았던 2014, 2015시즌에도 무승부는 없었다.
물론 MLB에 무승부가 없는 건 아니다. 우천 등 날씨로 인해 무승부가 나오는 일이 가끔 있었다. 그나마 2007년부터 포스트시즌 진출과 무관하면서 더는 순연할 수 없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한해 무승부를 선언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더욱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식 개막 이후에도 무승부를 경험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 개막이 한 달 이상 밀리면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의 경우 9회까지 승부를 못 가리면 무승부로 처리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무승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리그의 제도에 맞춰서 접근해야 한다. 9이닝 경기라면 그에 맞춰 이기게 만드는 것이 감독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는 이날 연습 경기를 추가 편성했다. 당초 연습 경기가 없었던 29일과 다음 달 1일에 각각 5경기, 총 10경기가 더 열린다. 경기는 모두 오후 2시에 시작되며 구단 요청에 따라 야간 경기로 치를 수 있다. 27일 오후 6시로 예정돼 있던 두산과 SK의 인천 문학구장 경기는 오후 2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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