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예순 넘은 알리 주먹 너무 아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03시 00분


美 골프TV와 인터뷰서 일화 공개
“호텔 체크인 기다리다 갈비뼈 맞아… 15R 그 주먹 맞는건 상상못할 일
조던과 플레이오프 당일 낮 골프, 그의 승부욕은 나보다 훨씬 강해”

2007년 한 프로암대회에서 동반자로 함께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AP 뉴시스
2007년 한 프로암대회에서 동반자로 함께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AP 뉴시스
“그는 이미 예순이 넘은 노인이었다. 그런데 주먹은 너무 아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정이 올스톱된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27일 공개된 골프 전문매체 골프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설적인 주먹’ 무함마드 알리(사망·사진)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우즈는 “2004년 연습 라운드를 하러 미국 뉴욕주의 시네콕 골프장에 갔다가 인근 호텔에 체크인을 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오른쪽 갈비뼈 쪽을 가격했다. 너무 아프고 화도 나서 그쪽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데 알리가 거기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5라운드 내내 링에서 그의 주먹을 맞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친구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우즈는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일 때였다.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는 뉴욕과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르고 있었다. 야간경기가 열리기 전 낮에 조던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농구 황제’로 군림했던 조던은 요즘도 종종 하루에 36홀 라운드를 도는 ‘골프광’이다. 우즈는 “조던은 나보다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다.”

골프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야구를 꼽은 우즈는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하면서 다리의 힘을 키웠다. 향후 골프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프로팀으로는 LA 다저스(야구)와 LA 레이커스(농구) 등을 꼽았다. 우즈는 골프 선수로서 성공할 것 같은 다른 종목 선수로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의 존 스몰츠를 꼽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타이거 우즈#미국프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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