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은퇴 “무릎통증으로 더 이상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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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8일 15시 56분


러시아 빅토르안(안현수)/뉴스1 © News1
러시아 빅토르안(안현수)/뉴스1 © News1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35·러시아명 빅토르안)가 공식적인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안현수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어 성명을 통해 “미래에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지속적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경기 후 회복, 치료 및 재활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무릎 통증으로 더 이상 선수 경력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약물 의혹 등으로 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안현수는 2019-20시즌 빙판에 돌아와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끝내 무릎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안현수는 “무릎 통증이 지속되다 보니 점점 회복도 더뎌졌고 다른 훈련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었다”며 “무릎이 아프다보니 다른 곳에도 (무리가 와서)통증이 생겨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고교 시절이었던 2002년 태극마크를 달고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선 3관왕(1000m, 1500m, 5000m 남자 계주)에 올랐다.

하지만 2008년 왼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하락세를 겪었다.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그는 러시아로 귀화, 소치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의 도핑스캔들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현수는 지난해 다시 선수로 돌아와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시상대에 올랐지만 결국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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