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이 강을준 전 LG 감독(55·사진)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리온은 “팀 분위기 쇄신과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강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대학과 프로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 색깔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 출범 전 삼성전자에서 활약했던 강 감독은 1995년 삼일상고 감독을 시작으로 명지고, 명지대를 거쳐 2008년 프로농구 LG 감독에 올랐다. 당시 세 시즌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실력은 좋지만 제어가 안 된다는 평가를 받던 외국인 아이반 존슨을 향해 작전 타임 도중 “갱기를 망치고 있잖아!”라고 호통 치는 모습은 농구팬들에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리온은 2019∼2020시즌 도중 추일승 전 감독(57)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김병철 수석코치(47)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렀다. 김 대행은 다시 수석코치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한편 DB는 같은 날 이상범 감독(51)과 4년간 재계약했다. 2017년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3시즌 동안 2차례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DB는 김주성, 김성철, 이효상 코치와도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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