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백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9일 호주 AAP통신의 보도를 인용, 코츠 부위원장의 발언을 일제히 전했다. 코츠 부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을 얻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 계획은 백신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나온 ‘백신 필수론’을 반박하는 발언이다. 요코쿠라 요시타케(橫倉 義武) 일본의사회 회장은 지난 25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올림픽은 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사회는 현재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 기반이며, 요코쿠라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긴밀한 사이라는 점에서 당시 인터뷰는 큰 파장을 낳았다. 정치적 계산을 떠나 일본의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까지는 1~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요코쿠라 회장의 주장은 내년에도 도쿄올림픽 개최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코츠 부회장은 요코쿠라 회장의 주장을 ‘하나의 의견’으로 인정하며 “백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WHO로부터 준비를 계속해 나가라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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