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명예의 전당 입성 도슨씨
AP, 장의사로 일하는 모습 소개
“유족들 평소처럼 추모못해 슬퍼”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장의사로 일하고 있는 앤드리 도슨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운영 중인 장의업체에서 마스크를 쓴 채 서 있다. 마이애미=AP 뉴시스
장의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출신 앤드리 도슨(66)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랜만에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1일 “MLB의 스타였지만 요즘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끼고 있는 그의 얼굴을 알아보기 쉽지 않다”며 도슨을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파라다이스 메모리얼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그는 이날 코로나19로 사망한 6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도슨은 “유족들이 평소 때처럼 추모할 수 없기에 슬프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은 1일 기준 109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6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넘쳐나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해 뉴욕에서는 시신을 실은 채 방치된 트럭이 발견되는 일도 벌어졌다. 도슨은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외야수 출신인 도슨은 1975년 몬트리올(현 워싱턴)에 지명돼 MLB에 데뷔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 보스턴 등을 거치며 21시즌 동안 타율 0.279, 438홈런, 314도루를 기록했다. 1987년 컵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1996년 은퇴했고, 2010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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