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계 다시 돌아가나…중립구장, 무관중으로 6월 재개 움직임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일 15시 57분


세계 최대 축구 시장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월에 중립구장,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20개 구단이 화상 회의를 통해 리그 재개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재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통해 중립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리그를 중단했다.

이후 벨기에와 네덜란드, 프랑스는 리그 재개 대신 종료를 선택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쉽사리 리그를 멈출 수 없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시즌을 취소하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손실액은 11억파운드(약 1조6000억원)이다. 구단들은 중계권으로 큰 수익을 얻고 있다”며 “프리미어리그는 재정적인 이유로, 시즌을 도중에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올리버 다우덴 영국 문화부 장관이 “스포츠의 재개를 위한 상세한 논의를 시작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계획을 세우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재개에 큰 힘을 얻게됐다.

이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최소 8개에서 10개 구장을 선택, 무관중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 현지에서는 “주택가에 위치하지 않고, 혼잡하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경기장이 중립구장으로 선택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중립구장 후보들까지 나오고 있다.

중립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져도 철저하게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생중계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즌이 재개되면 선수들과 코칭, 지원스태프는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다만 모두가 리그 재개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는 “대부분의 선수가 코로나19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프리미어리그의 한 구단 관계자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리그 재개에 회의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구단들은 오는 8일 리그 재개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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