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오후 2시 잠실(두산 베어스-LG 트윈스), 문학(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대구(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수원(롯데 자이언츠-KT 위즈), 광주(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KBO리그가 일제히 개막한다.
KBO리그는 우여곡절 끝에 개막을 하게 됐다.
KBO리그는 당초 지난 3월28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다.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 KBO리그는 지난달 21일 연습경기를 시작해 개막을 준비했다. 결국 개막일을 확정해 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때문에 개막은 무관중 경기로 시작된다. 사성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게 됐다. KBO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본 후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릴 계획이다. 관중이 없는 야구가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은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야구장에는 못가지만,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야구기구(NPB)가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방역 시스템과 이를 기반으로 야구를 개막할 수 있는 KBO의 노하우를 부러워하고 있다.
ESPN은 미국 내 KBO리그 중계를 위해 중계권 협상을 진행중이다. 야구가 사라진 미국에 KBO리그의 경기장면이 보여질 가능성이 크다. NPB는 40여 쪽 분량의 KBO 대책 매뉴얼을 입수해 개막을 모색하고 있다.
KBO리그는 올해 전경기(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올스타전을 취소하고,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해 11월 말까지 한국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천 취소시 월요일 경기 편성, 더블헤더로 공백을 최소화 하기로 했고, 11월 중순 이후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추위에 대비해 고척 스카이돔(키움 홈구장)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리그 중단은 불가피하다. KBO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10개 구단은 모두 전력을 강화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인공 두산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산은 올해도 타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투타의 신구 조화가 좋은 키움, 강한 선발진과 장타력을 갖고 있는 SK는 두산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LG, NC, KT 등 지난해 중위권에 올랐던 팀들도 조심스럽게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 역시 투타를 보강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들은 지난 3일 사상 첫 화상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해 KBO리그는 자신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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