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 LPGA ‘할아버지 사랑’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5일 14시 25분


2년 전 세상 떠난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전해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이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에 할아버지와의 사연을 공개했다.

고진영은 ‘내 할아버지의 딸(MY GRANDFATHER’S DAUGHTER)‘이라는 제목의 글로 2년 전 알츠하이머병으로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

고진영은 “잔인한 도둑이 매일매일 조금씩 할아버지의 기억을 빼앗는 일은 슬프고 지켜보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병마에 맞서 싸우는 할아버지의 용기를 보며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 때 할아버지는 더 이상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은 내가 TV에 나타났을 때 할아버지께서 나를 기억하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진영이 LPGA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던 2018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고진영은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힘들지만, 이별은 더욱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팬이 진열장의 트로피보다 인간 고진영을 더 많이 봐주길 바란다. 나는 누군가의 친구이자 딸이며 손녀 그리고 골퍼”라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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