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35·서울)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일로 축구종가에 소환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영입 48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영입 케이스를 50위까지 발표했다. 지난 2011년 AS모나코(프랑스)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은 48위를 마크했다.
ESPN은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2011년 여름 이적 시장이 종료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8 대패를 당하며 혼란을 겪었을 때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박주영의 이적료는 590만파운드(약 90억원)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릴(프랑스)과의 계약을 앞뒀던 박주영은 아스널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말로 특별한 기대와 함께 영입된 선수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넘게 8분 출전이 전부”라고 꼬집었다.
최악의 영입 1위는 1996년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한 알리 디아가 차지했다. 당시 사우스햄튼의 그레엄 수네스 감독은 조지 웨아의 추천을 받아 디아를 자유 계약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디아는 아마추어 선수였고, 수네스 감독에게 전화를 건 인물도 디아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디아는 2주 만에 사우스햄튼과 계약을 해지 했다.
2017년 레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대니 드링크워터가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릭키 알바레스(2015·선덜랜드), 보스코 발라반(2001·아스톤 빌라), 아드리안 무투(2003·첼시), 다니 오스발도(2013·사우스햄튼), 안드리 셰브첸코(2006·첼시) 등이 이었다.
2014년 리버풀로 이적한 마리오 발로텔리는 10위,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옷을 입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11위를 마크했다.
이외에도 2010년 노숙자 출신으로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베베가 12위에 올랐다. 마이클 오웬(28위·2005·뉴캐슬), 페르난도 토레스(39위·2011·첼시), 앙헬 디 마리아(45위·2014·맨유)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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