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2020시즌 KBO리그의 성적을 예상했다.
ZiPS는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통계 프로그램이다. 짐보스키는 그동안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개막을 앞두고 선수와 구단의 성적 및 순위를 예상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번에는 KBO리그로 관심을 돌렸다.
짐보스키는 “KBO리그의 선수와 구단은 익숙하지 않다”며 “세부 기록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메이저리그보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자료 탓에 비교적 예상이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ZiPS의 분석으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박병호와 김하성이 포진한 타선의 힘이 그 근거. 단,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의 공백은 변수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2위로 예상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의 메이저리그 복귀로 인한 이탈이 두산의 전력 약화 요인으로 꼽혔다.
키움, 두산에 이어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가 3~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ZiPS 예상에는 LG까지 5개 구단이 5할 승률을 넘길 것이으로 분석됐다.
하위권은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가 6~8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9위와 10위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 성적에 대한 예상도 있다. ZiPS는 홈런 부문에서 박병호(키움)가 30개로 1위, 최정(SK)이 26개로 2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양현종(KIA)은 평균자책점 타이틀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박민우(NC)는 타격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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