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K누르고 2395일 만에 개막 5연승…LG, NC 5연승 저지(종합)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0일 20시 20분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후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5.10/뉴스1 © News1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김재환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후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5.10/뉴스1 © News1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무려 2395일 만에 개막 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 트윈스는 홈런 4방을 때려내 NC 다이노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터커의 2홈런 6타점 경기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리즈를 스윕했고, 두산 베어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KT 위즈를 눌렀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개막 후 5경기에서 5연승 휘파람을 불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가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2014년 4월5일(당시 3승1패) 이후 2227일 만이다. SK는 1승4패(공동9위) 부진에 빠졌다.

롯데가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4월 4일 마산 NC전(당시 승리투수 송승준) 이후 2593일(7년 1개월) 만이다. 롯데의 개막 최다 연승은 1999년 김명성 감독 지휘 아래 4월3일 사직 두산전부터 10일 잠실 LG전까지 내리 이겼던 6연승이다.

롯데는 0-0이던 7회말 무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선제점을 뽑아냈다. 6번 정훈이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기세를 탄 롯데는 마차도의 2점 홈런까지 폭발하며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박진형, 진명호가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창원에서는 LG가 홈런 4방을 때려낸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NC에 10-8로 역전승했다. LG는 3연패 뒤 승리하며 2승3패(5위), NC(4승1패·3위)는 개막 4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첫 등판에서 2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회말부터 6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다행히 동료들이 8회초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3-7로 끌려가던 LG는 8회초 라모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이 적시타를 쳐 6-7까지 따라 붙었고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7-7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LG는 김현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2점포로 10-7 리드를 잡았다.

LG는 9회말 1점을 실점했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대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호투와 터커의 홈런 2방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2-3으로 대파했다. KIA와 삼성은 나란히 2승4패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KIA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 5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터커는 홈런 2방 등 5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터커는 3회초 팀에 리드를 안기는 2점포, 4회초 3점 홈런 등을 때려내 KIA가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했다.

키움은 고척 홈에서 한화를 6-3으로 제압, 3연전을 스윕했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5승1패(2위), 3연패의 한화는 2승4패(공동6위)가 됐다.

1-3이던 7회말 키움은 이지영의 3루타와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박준태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1점 차 리드를 잡았고 임병욱의 2타점 2루타를 더해 6-3으로 달아났다.

개명 후 처음 등판한 키움 김태훈은 선발 브리검(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에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이 13-12로 KT를 꺾었다. 두산은 3승2패(4위), KT는 1승4패(공동9위)가 됐다.

두산은 5회까지 10-3으로 KT에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6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9회초에는 강백호와 황재균에게 잇따라 솔로포를 맞으며 11-11 동점을 허용했다.

10회초에는 1점을 먼저 실점하며 패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0회말 오재일이 KT 마무리 이대은에게 솔로포를 때려 승부를 11회로 끌고 갔다.

11회초 실점하지 않은 두산은 1사 후 허경민의 안타, 정수빈의 2루수 땅볼 때 KT 2루수 박승욱의 수비 실책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인태의 2루수 땅볼 때 박승욱이 또 다시 송구 실책을 범했고, 2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까지 밟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김재환은 3회말 만루홈런을 때려 2020시즌 KBO리그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됐다. 김재환 개인으로는 통산 5번째 만루포.

(서울·고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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