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채널이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세계 최정상급 골프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터닝 포인트로 남편인 남기협 코치와의 만남을 꼽았다.
골프채널은 9일(한국시간) 박인비, 유소연(30·메디힐), 미셸 위(31·미국) 등의 골프 커리어에서의 터닝 포인트를 설명했다.
골프채널은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만 19세11개월17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우승 이후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까지 박인비는 약 4년, 81개 대회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인비의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의 신호탄이었다. 박인비는 2013년 시즌 첫 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6승을 기록했다. 현재 만 31세의 나이인 박인비는 이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LPGA투어 통산 20승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박인비는 스스로 커리어에서의 터닝 포인트를 2011년 남기협 코치와 만난 것이라 한다. 남 코치는 박인비의 스윙은 물론 인생까지 바꿨다. 둘은 지난 2014년 10월 결혼했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남 코치는 내 스윙에서 릴리즈 포인트를 바꾸도록 도움을 줬다. 이후 샷이 300%는 좋아진 것 같다”며 “또한 호텔과 골프장을 왔다갔다하는 삶을 즐겁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남편을 만나면서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고 골프 외의 삶도 행복해졌다”고 밝혔다.
유소연에 대해서는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서희경(34)을 연장 끝에 제압한 것을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당시 유소연은 LPGA투어 비회원이었는데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2번째 샷을 홀컵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이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유소연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퍼트와 샷이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LPGA투어로 진출할 수 있게 해줬다”며 “만약 당시 퍼트를 놓쳤다면 오늘의 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2012년 LPGA투어에 정식 데뷔, 현재까지 메이저 2승을 비롯해 통산 6승을 올렸다. 2017년에는 19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셸 위의 경우에는 논란 끝에 출전한 2009년 솔하임컵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당시 미셸 위가 미국 팀에 뽑힌 것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대회에서 3승1패로 선전하며 미국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약 3개월 뒤 미셸 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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