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5연승을 질주하자 미국 전역에 KBO리그를 생중계하는 ESPN도 개막 당시와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ESPN은 12일(한국시간) 개막 첫 주 결과를 반영한 KBO리그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8위에서 5위로 올라선 롯데다.
ESPN은 “지난해 최하위였던 롯데가 개막 이후 일주일 동안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3점대를 기록 중인 팀은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3.23) 뿐이다. 롯데는 팀 타율(0.295) 3위, 팀 홈런(9개)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타선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 개막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지난주 반드시 알아야 할 한 장면으로도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꼽았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스트레일리는 10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진 1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ESPN은 “미국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선수 중 한 명인 스트레일리는 첫 주에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며 “스트레일리는 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저니맨이었고,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 등판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롯데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에도 주목했다. ESPN은 마차도가 롯데의 개막 5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마차도가 10일 사직 SK전에서 7회말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장면을 함께 올려놨다.
이번주에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도 롯데였다. ESPN은 “롯데의 상승세가 진짜일까? 롯데는 이번주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인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벌인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주에 이어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ESPN은 “조상우가 세 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바쁜 키움 불펜의 기둥 노릇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3위였던 두산은 한 계단 올라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쿠바 출신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타율 0.591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2승 3패를 한 LG 트윈스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주요 장면에는 0-6으로 끌려가다 10-8로 역전승을 거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선정했다.
지난주 4승 1패를 기록한 NC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ESPN은 “과거 빅리거였던 드류 루친스키와 구창모가 5일과 7일 각각 6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전했다.
1승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한 SK는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ESPN은 SK 타선이 리그 최하위인 17득점에 그쳤다며 저조한 공격력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5위였던 KT는 지난주 1승 4패에 머물러 7위까지 파워랭킹이 하락했다. 젊은 투수진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7.19까지 치솟았다고 ESPN은 설명했다.
나란히 2승 4패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8~10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2주 연속 1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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