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선 9년간 한 번뿐인데…” ESPN이 주목한 KBO리그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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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2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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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2020시즌부터 하루에 한 경기씩 KBO리그를 생중계하고 있다. 개막 첫 주, 이들은 KBO리그의 뒷심에 주목했다.

ESPN은 12일(한국시간) ‘주간 KBO’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팀별 파워랭킹부터 눈에 띄었던 선수나 기록에 대해 소개했다. 매체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록이 나온 무대로 10일 창원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을 꼽았다. 이날 NC는 1회에만 6점을 뽑았지만 8회 대거 7실점하는 등 무너졌고 결국 8-10으로 패했다. ESPN은 “비교를 위해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들면, 2010년부터 1회에 6점 이상 낸 팀의 성적은 113승1패”라고 소개했다. 최근 9시즌간 단 한 번뿐이었던 사례가 개막 첫 주부터 나온 뒷심에 주목했다.

ESPN은 이어 “KBO리그에서는 이 경기가 가장 큰 역전이 아니었다”며 같은 날 잠실 KT 위즈-두산 베어스전을 소개했다. 두산은 5회까지 10-3 리드 중이었지만 9회 강백호, 황재균에게 연이어 솔로포를 허용하며 11-11 동점까지 허용했다. 연장 11회말 박승욱의 연이은 실책에 힘입어 승리한 것을 언급했다.

개막 첫 주 KBO리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81로 높았다. 블론세이브도 9차례로 팀당 한 번꼴로 범한 셈이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기를 펴지 못했던 타자들은 올해 초반부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넉넉한 점수 차에도 안심할 수 없던 시기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SPN이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팀은 7년만의 개막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였다. ESPN은 개막을 앞두고 매긴 파워랭킹에서 롯데를 8위로 평가했지만 첫 주가 지나자 5위로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 1위(3.13)의 성적을 앞세워 쾌조의 출발을 했다”는 평가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도 롯데의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와 딕슨 마차도를 꼽았다. ESPN은 스트레일리와 마차도의 성적을 언급하며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조명했다. 이번 주 눈여겨볼 경기로도 12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만나는 두산-롯데전을 꼽았다.롯데의 개막 첫 주 성적이 진짜였는지를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맞대결에서 판가름해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파워랭킹 1위를 유지했고 두산과 LG가 TOP3 자리를 지켰다. NC와 롯데가 5강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주 4~5위였던 SK 와이번스와 KT는 6~7위로 떨어졌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 자리를 피하지 못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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