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코로나19 사태 딛고 16일 재개
분데스리가서 뛰는 한국 선수들 출격 준비 완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먼저 문을 연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독일파’ 한국 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분데스리가가 1, 2부리그가 한국시간으로 16일부터 무관중으로 재개된다. 지난 3월13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단 이후 두 달여만의 재개다.
관중은 없지만, 기존 홈 앤드 어웨이 체제로 잔여 시즌을 진행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독일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샬케04의 ‘레비어 더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북런던 더비와 비교되는 두 팀의 라이벌 매치가 예고되면서 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경기장에 갈 수 없지만, 서포터즈 모임을 통해 응원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시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팬들의 가두 행진은 물론 경기장 앞에서 모이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험 요소를 차단하겠다는 태도다. ‘독일파’ 한국 선수들도 출격한다. 가장 먼저 프라이부르크 소속의 권창훈이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RB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 나선다.
올해 초 시즌 2호골을 터트린 권창훈은 2월 말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가 빠르게 회복했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 트레이닝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한 권창훈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시즌 3호골을 정조준한다. 상대는 이번 시즌 리그 3위(승점50)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36점으로 7위다.
지동원(마인츠)도 분데스리가 재개를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인츠로 이적했지만, 부상과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가까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큰 부상을 이겨낸 지동원은 지난달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동료들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이겨냈다”라며 “1년이나 지났다. 다시 경기에 나설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마인츠는 17일 오후 10시30분 FC쾰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마인츠는 25경기를 치른 가운데 8승 2무 15패(승점26)로 15위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도 16일 오후 8시 얀 리겐스부르크 원정 경기를 통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다. 같은 팀의 수비수 서영재도 교체 출전을 노린다.
킬 입단 두 시즌 만에 팬들이 선정한 역대 베스트11에 포함되는 등 팀의 에이스로 자리한 이재성은 시즌 13번째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이재성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다름슈타트)도 16일 오후 8시 분데스리가2 카를스루에SC 원정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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