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 유현주 “외모만 가진 것 아냐…자부심 갖고 노력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7일 14시 25분


프로골퍼 유현주가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 경기 10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2020.5.14  © News1 민경석 기자
프로골퍼 유현주가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 경기 10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2020.5.14 © News1 민경석 기자
오랜 만에 1부 투어에 돌아와 많은 주목을 받았던 유현주(26·골든블루)가 앞으로도 자신만의 골프를 펼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현주는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유현주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후 1시30분 기준 공동 49위다.

경기를 마친 유현주는 “잘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2라운드에서 몰아치기도 한 만큼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라운드때는 내 생각대로 (샷이) 따라주고 위기도 무난히 넘겼다. 이후 라운드에서는 보기가 많았고, 위기 상황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위기를 파로 잘 넘기고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현주는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201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유현주는 172cm의 큰 키와 탄탄한 몸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KLPGA투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고 시드권을 잃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외모로 뜬 선수’라는 비판도 있었다.

힘겨운 시간이었을 수 있지만 유현주는 실력으로 극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시드전에서 35위에 오르며 조건부 시드를 확보했다. KLPGA 정규투어 출전은 2019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이었다.

유현주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공동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3·4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랜만에 1부 투어에 나와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남은 것은 나름의 성과다.

유현주는 대회 기간 실검 상위권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진 부분에 대해 “감사했다. 선수로서 기뻤다”며 “외모로 관심을 받으려고 애쓴 적 없다. 제가 외모만 가진 것도 아니고 외모로 부각되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현주는 “골프를 열심히 해왔고 1부 투어에서 뛰는 것 자체가 훌륭한 기량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골프에 자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갤러리 없이 대회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유현주는 팬들이 응원해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충분히 힘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2부 투어에서 관중 없이 경기를 해봐서 생소하지는 않았다. 1부 투어에서는 처음이었지만 열기를 많이 느끼고 있어서 충분히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상황이 안 좋았음에도 체온을 점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체계가 철저히 이루어진 것 같다. 무사히 대회를 마쳐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주는 2020시즌 1부 투어에 최대한 많이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조건부 시드를 받은 것이 처음이라 어떤 대회에 나갈 수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나갈 수 있거나 초청되면 최대한 출전할 것”이라며 “팬들께서 오랜 시간 응원해주신 것으로 안다. 너무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실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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