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스윙이 시원하잖아요.”
KT 위즈의 자부심이다. 특출난 강백호(21)를 지켜보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54)도 자랑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강백호는 늘 화제의 중심에 선다. 빼어난 공격력으로 특급 신인 타이틀을 달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그는 해를 거듭하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그려왔다. 3년차인 올 시즌에는 18일까지 0.333의 시즌 타율에 4홈런(공동 3위)을 겸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팀 내 타점 2위(11점), 득점 공동 2위(9점)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생산력도 뛰어나다.
해외에서도 강백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낸다. 최근에는 미국 매체 ESPN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1라운드 상위권에 지명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도 강백호에 대한 평판을 익히 알고 있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그는 강백호를 두고 “워낙 스윙이 시원하고 남다르다. 게다가 클러치 능력과 힘까지 있으니 관심을 받을 만 하다”며 “역시 보는 눈이 있다”고 반겼다.
아울러 “백호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겠나. 그럼에도 경기에 잘 집중해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개인 과제도 잘 풀어나가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에 따라 달라진 수비에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실책을 한 차례 범했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여전히 불안 요소는 있으나 큰 문제없이 1루를 책임지고 있다.
벤치도 서두르지 않는다. 이 감독은 “에러가 나오더라도 그것은 모두 과정에 속한다. 1년을 쭉 지켜봐야 한다”며 “다행히 시즌 초반에 실수가 나왔다. 머리에 새겨두고 다음에는 잘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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