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s)’가 18일 선정한 최고의 단짝은 2000년대 중후반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코트디부아르 출신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42·은퇴)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중원 사령관’ 프랭크 램퍼드(42·현 첼시 감독)다. 기브미스포츠는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 애슬레틱’이 집계한 1992년 EPL 출범 이후 파트너십이 좋았던 대표 ‘듀오’ 들의 득점-도움 기록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
EPL에서 8시즌을 뛴 드로그바는 254경기에 나서 104골을 기록했다. 그가 넣은 104골 가운데 24골이 램퍼드의 도움에서 나왔다. 빠른 슈팅 타이밍과 저돌적인 돌파, 몸싸움과 타점 높은 헤딩 능력 등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드로그바와 공격 창의성, 중원 장악력이 발군이었던 램퍼드의 콤비 플레이는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늘 공포의 대상이었다.
2위는 맨체스터시티의 골잡이 세르히오 아궤로(32·아르헨티나)와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34·스페인)다. 아궤로가 9시즌 동안 기록한 180골 중 21골을 실바가 도왔다. 1990년대 리버풀의 전설인 로비 파울러(45)-스티브 맥매너먼(48),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춘 테디 셰링엄(54)-대런 앤더턴(48)이 공동 3위에 올랐다. 두 잉글랜드 출신 조합은 각각 20골씩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7·토트넘)은 EPL에서 기록한 136골 중 19골을 전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8·현 인터밀란)과 합작했다.
그렇다면 K리그의 대표 단짝은 누구일까. K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의 이동국(41)은 19일 현재 539경기에서 225골을 터뜨렸다. 이 중 2009년부터 5년간 한솥밥을 먹은 브라질 출신 에닝요(39)로부터 가장 많은 14번의 도움을 받았다. 통산 77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팀 동료 한교원(30)에게 가장 많은 6번의 도움을 줬다. K리그 역대 득점 2위인 데얀(39·대구)은 189골 중 21골을 FC서울에서 2011~2013년 함께 활약했던 몰리나(40)와 만들어내며 ‘데몰리션’ 콤비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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