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기대주들의 활약을 발판 삼아 홈에서 ‘난적’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는 롯데와 치열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주들의 활약에 예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이민우(27)가 ‘3선발’ 역할을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냈다. 이민우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롯데의 막강 타선을 봉쇄했다. 볼넷 3개를 내준 게 흠이었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올 시즌 3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타선에서는 깜짝 선발출장 기회를 얻은 황대인(24)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번타자에 배치된 황대인은 하위타선이지만, 4출루에 성공하며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회에는 벼락같은 솔로포로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펜투수 중에서는 좌완 김명찬(28)이 급한 불을 껐다. 팀이 7-2로 앞선 7회 1사 1·2루 위기상황에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강타자 손아섭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계속되는 2사 만루 위기에서는 4번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중요한 포인트마다 나온 기대주들의 맹활약과 나지완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스타 최다홈런 타이기록(207개·김성한)까지 더한 KIA는 롯데를 9-2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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