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과 시카고 불스 왕조를 구축한 호레이스 그랜트(55)가 조던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ESPN은 20일(한국시간) 조던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에 대한 그랜트의 반응을 전했다.
ESPN이 제작한 라스트 댄스는 미국 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조던과 그랜트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불스에서 함께 뛰며 왕조를 일궜다. 조던이 주인공이었지만 그랜트 역시 빅맨으로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에 크게 공헌했다. 그랜트의 불스 시절 성적은 총 546경기 평균 12.6득점 8.6리바운드 1.1블록.
그랜트는 ESPN 라디오에 출연해 “라스트 댄스에 나오는 내용은 사실과 너무 다르다. 90%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던이 동료들에게 얘기하는 장면이 주로 나오지만, 동료들이 반박하는 장면은 모두 삭제됐다”고 말했다.
그랜트가 라스트 댄스에서 분노한 대목은 조던이 그랜트를 밀고자로 지목한 장면. 조던은 그랜트가 기자에게 자신의 악담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 트리뷴’의 샘 스미스 기자가 집필한 ‘더 조던 룰스(The Jordan Rules)’라는 책에 관한 내용이다.
‘더 조던 룰스’에는 불스가 구단 첫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던 1991년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동료들에게 쌀쌀맞게 굴거나 일부러 잡기 어려운 패스를 하는 등 평소와 다른 조던의 이미지도 묘사돼 있다.
그러나 그랜트는 “나는 샘과 친한 친구지만 그에게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난 라커룸을 신성하게 생각한다. 라커룸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밖으로 발설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강변했다.
또한 그랜트는 조던과 절친한 친구였지만 지금은 관계가 소원해진 NBA의 또 다른 레전드 찰스 바클리(57)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랜트는 “조던과 바클리는 20~30년 간 절친으로 지냈다. 하지만 바클리가 조던의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샬럿 호니츠의) 경영을 비판하자 조던은 그때부터 바클리와 연락을 끊었다”며 조던의 성격이 옹졸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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