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 이탈한 삼성 선발진, 돌파구는 무엇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5일 06시 30분


삼성 라이블리.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블리. 스포츠동아DB
설상가상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번 악재와 마주했다. 당분간은 ‘외국인투수 잔혹사’ 꼬리표를 떼기 어렵게 됐다.

벤 라이블리(28)가 옆구리 통증으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만 4주다. 실전감각을 회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는 상당한 공백이 예상된다.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투수의 장기이탈은 치명적이다. 삼성의 선발진 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다. 다승 부문 공동선두 최채흥(3승)과 2년차 원태인,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등 3명은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했던 김대우가 한 자리를 꿰차도 고민이 완전히 지워지진 않는다. 종아리 통증으로 이탈한 백정현의 복귀시기를 아직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17일 수원 KT 위즈전과 22일 대구 두산전에서 각각 1이닝, 0.1이닝만 던진 까닭에 불펜 소모도 엄청났다.

당장 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후보군이 마땅치 않다. 김대우는 과거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대체자로 손색이 없었지만, 나머지 한 자리를 메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2019시즌을 통째로 날린 양창섭은 여전히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다. 아직 퓨처스리그(2군)에도 등판하지 않아 시간이 더 필요하다. 베테랑 윤성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는 분석이지만, 16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 8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탓에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어떤 대안을 들고 나올까.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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