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는 갈수록 젊은 층의 외면을 받고 있다. 경직된 문화에 긴 경기시간 등이 더해지며 자극에 익숙한 2030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현지 매체에서는 KBO리그가 ML의 좋은 교보재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ML 평균관중은 2017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2016년 평균관중 3만 명(3만131명)시대를 열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들의 놀이터인 온라인에서는 타 종목에 비해 처참한 수준이다. ML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39만 명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1390만 명을 훨씬 밑돈다. 2005년 나란히 채널을 개설했음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심지어 ML보다 9년 늦은 2014년 채널을 오픈한 미국프로풋볼(NFL)의 구독자도 ML의 2.5배 이상인 652만 명이다.
ML 구성원 모두가 위기를 느끼고 있다. NBC스포츠의 25일(한국시간) 보도는 그래서 흥미롭다. 매체는 “ML은 너무 점잖다. 젊은 팬들이 떠나고 있다. KBO리그에게서 깨달을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스포츠는 NBA와 ML의 최고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비교했다. 제임스가 득점 후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반면 트라웃은 신사다. 젊은 팬들에게는 지루함을 유발하는 대목이다. 매체는 “KBO리그는 홈런이 아닌 안타가 나와도 배트플립(빠던)을 한다. 무관중 경기임에도 응원단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젊은 층이 좋아할 분위기가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는 “야구는 지금보다 즐거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가 ESPN을 통해 중계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BO리그의 배트플립이 화제를 모은 것도 젊은 층의 자극에 대한 갈증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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