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심석희(23·서울시청)가 다시 빙판 위에 오른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심석희는 27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그동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빙판 위에 다시 섰다”고 심경을 전했다.
심석희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 등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더 나아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계주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간판이었다.
하지만 평창 대회 이후 허리와 발목 부상을 겪으며 태극마크도 반납, 재활에 전념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아팠던 지난해 였다. 국가대표 전 코치에게 상습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것. 심석희의 용기는 체육계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른 심석희는 지난 2월에 열린 전국동계체전에서 서울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여자 일반부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3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3개를 수확, 대회 MVP에 선정됐다.
심석희는 “지금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신 것처럼 제가 여러분을 응원하겠다”면서 “용기를 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놀라운 변화와 반전을 일으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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