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앙헬 산체스(31)가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사이 적응에 공을 들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8일 “산체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사이 적응에 애를 썼다”면서 27일 도쿄돔에서 실시한 라이브 피칭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한 산체스는 라이브 피칭에서 타자 2명을 상대로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산체스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산체스는 “지난번에 변화구가 좋지 않아 빨리 타자를 상대하며 감을 찾고 싶었다. 실전을 앞두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감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8년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산체스는 두 시즌 동안 2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에는 시즌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져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SK의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산체스는 2019시즌을 마친 뒤 요미우리와 계약기간 2년, 연봉 3억4000만엔(약 36억원)에 계약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하지만 산체스는 시범경기에서 요미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57로 난조를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공인구와 마운드 등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산체스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산체스는 정기적으로 불펜 투구를 하고, 다른 선수들에 적극적으로 자문을 구하면서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일본프로야구는 6월2일 연습경기를 시작하고, 다음달 19일 개막한다. 산체스도 실전을 위한 본격적인 조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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