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머리에 직선타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승헌(22)이 투수용 머리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모자 안에 넣어 충격을 완화해주는 장비다.
미국 ESPN은 28일(한국시간) “KBO리그의 롯데가 미국의 세이퍼 스포츠 테크놀로지(SST)사를 통해 투수 머리 보호 장비 3개를 주문했다”고 업체 대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롯데 구단관계자도 이날 “선수 본인이 요청했던 것은 아니고, 구단 차원에서 (선수를 위해)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투수용 머리 보호 장비는 SST의 제품이다. 모자 안에 충격 흡수재를 부착하는 장비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투수들이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는 일이 발생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 장구가 출시됐다.
타자 헬멧처럼 단단한 재질이 아닌 모자 안에 특수한 완충 장치를 간단하게 삽입하는 방식. 따라서 투구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ESPN과 인터뷰를 한 브록 다익손(전 롯데)은 “내가 알고 있는 한 한국에서 그런 것을 사용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익손은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고, 현재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ESPN은 “최근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라이너성 타구에 대비하기 위해 머리 보호장치를 사용 한다”며 “맷 슈마커(토론토), 다니엘 폰세 데 리온(세인트루이스) 등도 관련 제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던 이승헌은 미세 두부골절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수술을 피했고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굉장히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다. 이승헌은 당분간 경과를 지켜보고 몸 상태 등을 체크한 뒤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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