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독수리 잡은 청소기…김남일, “기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31일 18시 40분


성남FC 감독 김남일.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감독 김남일.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과의 대결에서 ‘진공청소기’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웃었다.

성남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 크로아티아 공격수 토미가 결승골을 책임졌다.

성남은 올 시즌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내달리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홈 팀에 쓰라린 패배를 선물한 김 감독은 “최용수 감독님과의 기 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는 짧고 굵은 소감을 남겼다.

- 경기 소감은?

“예상대로 힘겨운 경기였다. 전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보이지 못했다. 서울전을 대비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기 싸움을 하자고 했는데, 다소 문제가 있었다. 개선이 필요하다. 후반 막판 토미가 투입돼 해결을 해줬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서울을 이겼다.

“최(용수) 감독님과 중국에서 함께 한 동안 어느 정도 스타일을 파악했고, 어떻게 나오리라 준비를 했었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 기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 전반에 빠르게 교체했다.

“서울 수비의 빌드업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활동량이 많은 최병찬이 페이스에 끌려가면서 빨리 교체카드를 썼다.”

- 성남의 어린 선수들이 좋다.

“우리 여건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다행히 모두가 능력과 재능을 갖췄다. 누구든지 투입됐을 때 제 몫을 해줄 것이다.”

- 정경호 코치와의 호흡은 어떤가.

“늘 고마움을 느끼고 신경 쓰는 부분이 코칭스태프의 분위기다. 분업과 호흡이 잘 맞는다. 그러한 부분들이 힘이 됐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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