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연승 질주하며 꼴찌 탈출…롯데, 4연패 끊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31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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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선두 NC, 삼성 꺾고 연패 끊어
'20안타' LG, KIA 제압…KT, 난타전 끝에 연패 탈출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햇다.

SK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5회말 터진 이흥련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29~31일 한화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SK는 4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승째(16패)를 수확한 SK는 7승 17패가 된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염경엽 SK 감독은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이흥련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팀이 4-4로 맞선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SK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또 2017년 4월16일 대전 한화전부터 한화전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양 팀은 1회에만 5점을 주고받았다.

1회초 이용규, 정은원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한화는 후속타자 제라드 호잉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작렬해 선제점을 뽑았다. 호잉이 홈런을 친 것은 10일 고척 키움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SK는 곧바로 추격했다. 1회말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 더블스틸과 제이미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남태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3으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4회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낸 정진호가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SK 선발 박종훈의 폭투로 홈인, 한화의 4-2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2사 후 정현의 2루타와 노수광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만회한 SK는 노수광의 도루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흥련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려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29일 SK로 트레이드된 이흥련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때려낸 후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6-4로 앞섰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SK는 서진용(1이닝)과 김정빈(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리드를 지켰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투입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는 선발 투수 채드 벨이 부진하고 불펜도 흔들리면서 선제점을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는 순위도 최하위로 떨어졌다.한화가 꼴찌가 된 것은 지난해 8월28일 이후 277일 만이다.

벨은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4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김진영은 1⅓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초에만 5점을 올리며 두산 베어스를 8-3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11회초 1사 후 민병헌이 상대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후속 전준우의 볼넷과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가 이대호에게 향했다.

두산은 마운드를 권혁에서 이형범으로 바꿨지만, 롯데를 막을 순 없었다.

이대호가 이형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4-3으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안치홍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딕슨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롯데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투수 이인복은 8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첫 승이다.

안치홍은 6타수 2안타 2타점,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시즌 11승(12패)째를 신고했다. 2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시즌 9패(14승)째를 당했다.

권혁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제점은 두산이 챙겼다.

두산은 4회말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게 최주환과 허경민, 박건우가 3연속 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롯데는 5회초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역전했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정보근의 희생번트와 신본기의 중전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이뤘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은 땅볼 타구를 쳤다. 그러나 유격수 류지혁이 1루로 악송구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초 2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볼넷과 상대 포일을 엮어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가 3루쪽 깊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전준우를 불러들이며 한 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1-3로 끌려가던 8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 김재환과 최주환이 상대 네 번째 투수 진명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골라 냈다. 허경민의 1루수 땅볼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오재원의 타구를 유격수 마차도가 점프 캐치로 잡아낸 뒤 1루 주자 안권수까지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호수비로 흐름을 바꾼 롯데는 연장 11회초 공격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두산을 제압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두 영건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구창모는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5회말 1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NC의 18-7 승리에 발판을 놓은 구창모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아직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역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 좌완 영건 최채흥은 4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5자책점)으로 뭇매를 맞아 시즌 첫 패(3승)를 떠안았다.

구창모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NC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1회초 리드오프 박민우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작렬해 기선을 제압한 NC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4회초에는 애런 알테어의 볼넷과 김태군의 2루타, 상대 2루수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더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5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때린 뒤 양의지가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이후 1사 2, 3루에서는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NC의 8-0 리드를 이끌었다.

구창모에 눌려있던 삼성은 구창모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말부터 힘을 냈다. 7회말 박계범의 볼넷과 최영진,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상대 투수의 폭투와 살라디노의 적시타, 이성곤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권희동의 좌월 3점포(시즌 2호)로 응수하며 다시 12-3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8회말 1점을 추가했지만, NC는 9회초 이명기의 희생플라이와 권희동의 적시타, 알테어의 중월 3점 홈런(시즌 5호) 등으로 대거 6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말 3점을 더 올렸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2연패의 사슬을 끊은 NC는 18승 5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NC 타선에서는 5, 6번 타자로 나선 강진성과 권희동이 각각 4타수 3안타 3득점, 6타수 5안타 4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군이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알테어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삼성은 최채흥의 부진 속에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은 10승 14패가 돼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LG 트윈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5로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이 31안타를 주고받으며 화력 대결을 펼쳤는데, LG가 우위를 점했다.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3회말 수비 도중 최형우와 충돌해 교체됐지만, LG 타자들은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LG 중심타선을 이끌었고, 7~9번에 배치된 오지환(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과 유강남(4타수 3안타 2타점), 정주현(5타수 3안타 1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타선의 풍족한 지원을 받은 LG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6이닝 10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KIA는 선발 드류 가뇽을 비롯한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대패의 수모를 겪었다. KIA는 12패째(12승)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공동 4위다.

가뇽은 4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3패째(2승)를 떠안았다.

KT 위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12-8로 물리쳤다.

2연패를 벗어난 KT는 시즌 10승(13패) 고지를 밟고 7위로 올라섰다. 키움(12승12패)은 2연승이 중단됐다.

KT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선제 스리런 홈런(시즌 5호)으로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후에는 배정대가 좌월 솔로포(시즌 1호)를 날렸다. 로하스는 4-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연타석포(시즌 6호)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

키움의 계속되는 추격도 대포로 뿌리쳤다.

KT는 9-8로 쫓기던 8회초 1사 1루에서 박경수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기를 잡았다.

KT 선발 투수 배제성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고전하고도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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