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까지 가세한다.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이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개최된다.
KLPGA투어는 지난 5월 중순 KLPGA 챔피언십, 5월말 E1 채리티 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세계 골프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이 약 8개월만에 국내투어에 출전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휩쓴 고진영은 현재 여자골프 최고의 스타다. 2019년 메이저대회 2승을 비롯해 4승을 수확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독식했다.
관건은 고진영의 실전 감각이다. 지난달 박성현과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치르기도 했지만 이벤트 대회였기에 정규투어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랜 공백에도 샷감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 이후 처음 대회에 나선 고진영이었지만 정교한 샷은 여전했다.
고진영이 가세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LPGA투어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고진영을 필두로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미래에셋), 10위 이정은6(24·대방건설), 13위 김효주(25·롯데) 등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지은희(34·한화큐셀)와 최나연(33·대방건설)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이소영(23·롯데)과 KLPGA 챔피언십 챔피언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등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LPGA투어 스타들이 출전한 첫 두 번의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내 일인자 최혜진(21·롯데)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혜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효성챔피언십부터 지난 E1 채리티 오픈까지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가 후원사 대회인 만큼 최혜진의 시즌 첫 승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또한 KLPGA 챔피언십 2위, E1 채리티 오픈 3위 등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임희정(20·한화큐셀), 지난 시즌 신인왕 조아연(20·볼빅), 장하나(28·BC카드), 신인으로 지난주 준우승을 차지한 유해란(19·SK네트웍스) 등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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