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브리핑] KT 쿠에바스, 왼 장요근 미세 손상 5주 이탈…김민수 대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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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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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선발야구’의 축 하나가 빠졌다. 윌리엄 쿠에바스(30)의 등판이 5주간 어려울 전망이다.

KT는 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투수 전유수와 외야수 유한준을 1군에 콜업하고, 투수 쿠에바스와 내야수 김병희를 말소했다. 쿠에바스는 5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1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5실점했다. 3회부터 동작이 부자연스러웠고, 조기 교체 후 검진 결과 좌측 장요근(고관절을 잡아주는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5회 이전 강판된 것은 성적에 대한 질책이 아닌 부상방지 차원이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ERA) 6.28로 고전 중이지만 경기당 5이닝 이상씩은 소화해주는, 이른바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다. 지난해에도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30경기에서 13승10패, ERA 3.62로 확실한 선발 카드 노릇을 했다.

공백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경기 전 “계산을 해보니 쿠에바스가 6경기 정도는 빠질 것 같다. 지금 대체선수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다. 그 자리를 우선 김민수로 대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민수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에서 8승5패2세이브1홀드, ERA 4.96을 기록했다.

큰 악재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캡틴’ 유한준의 복귀다. 유한준은 5월 17일 우측 내전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복귀까지 6주 진단이 나왔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아직 몸 상태는 60%로 뛰는 데 무리가 있다. 그러나 대타로라도 벤치에 대기한다면 KT 타선의 숨통을 틔울 카드다. 유한준과 나란히 말소됐던 강백호도 이르면 다음주쯤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이탈한 자원들의 복귀를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부진으로 말소된 ‘클로저’ 이대은에 대해서도 “만약 일찌감치 콜업했다가 다시 부진해 말소된다면 개인과 팀 모두에게 손해다. 구위가 회복됐거나 포크볼의 낙폭이 확실해지는 등 변화가 보일 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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